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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제주 파르나스 호텔 산책길 후기 — 비 오는 날, 부부의 바닷길 모험기

by 완두콩영이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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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제주에서 걷는 파르나스 호텔 앞 산책길, 부부의 특별한 하루

제주에 오면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호텔 뒤 바다 산책로 걷기였습니다. 특히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어, 숙소에서 나가면 바로 이어지는 해안 데크 산책로가 정말 유명하죠.

파르나스 호텔에서 산책길을 걷다 보이는 바다 모습
파르나스 호텔에서 산책길을 걷다 바라본 바다 모습

사실 저희가 갔던 날은 비가 오는 흐린 날씨였어요. 바람도 제법 불고, 해가 저물 무렵이라 주변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죠.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이 산책길은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남편과 둘이 우산을 챙기고 **살짝 모험하는 기분으로** 길을 나섰어요.

바다 옆으로 펼쳐지는 산책길, 설렘 반 걱정 반

파르나스 호텔 뒷편에서 바다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닷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곧 **데크 형태로 잘 정비된 산책길**이 나타납니다. 걷기 시작한 순간, 비와 함께 부는 바람, 그리고 어스름한 바다 풍경이 정말 멋졌어요. 그런데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가니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예요.

바다 소리는 점점 더 거세지고, 어둠은 빠르게 내려오고, 우리는 우산을 쓰고 조용히 걷고 있었는데 문득 “이러다 길을 잃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남편과 눈이 마주쳤는데, 저보다 더 걱정된 눈빛이더라고요 ㅋㅋㅋ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걸었습니다.

파르나스 호텔에서 산책길을 걷다 중간에 나오는 데크길
산책길 중간중간 데크길이 있다

드디어 도착한 신라호텔, 실외 온천 풀의 위엄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 순간 **신라호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죠. “우리 길 제대로 왔구나!” 하며 신라호텔에 도착해 인증샷도 하나 남겼습니다. 📸 신라호텔 쪽은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고, 비가 오는데도 실외 수영장에 사람이 많은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게다가 수영장 한 켠에는 TV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야구 채널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하필이면 그때 나오던 팀이 제가 응원하는 SSG 랜더스! 따뜻한 물속에서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본다고 생각하니, 정말 ‘역시 신라호텔’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고급스럽고 잘 꾸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신라에도 꼭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치기도 했죠.

제주신라호텔을 배경으로 찍은 모습
제주신라호텔

비밀의 숲 같은 미로길, 그리고 파르나스로 귀환

그렇게 신라호텔 앞까지 둘러보고 나서 다시 돌아가는 길. 사실 원래는 롯데호텔까지 걸어볼까? 했지만, 이미 어둡고 비도 계속 와서 무리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라호텔 주차장 근처에 있는 작은 갈림길을 보고 남편이 “이쪽 길은 뭐지?” 하며 내려가보자고 했어요. 어두운 길 끝에 작게 보이는 빛을 따라 이번에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줄까 생각하며 조금만 걸어가보니, 마치 비밀의 숲처럼 나무와 조명이 어우러진 미로 같은 길이 펼쳐졌습니다.

사진도 한 장 찍어뒀어요. 분위기가 진짜 신비로웠어요. 그렇게 한참을 내려갔는데, 갑자기 익숙한 건물이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났어요. 바로 파르나스 호텔이었던 거예요!

알고 보니 우리가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그 길이 다시 호텔로 연결되는 루트였던 거죠. 엄청 돌아온 줄 알았는데, 그 오르막 하나만 넘으면 바로 신라호텔이었던 셈입니다.

 

산책길에 만난 신비롭고 오묘한 길을 사진으로 남겼다
신비롭고 오묘한.. 저 불빛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줄까 >.<

총평: 비 오는 날 산책, 무섭지만 잊지 못할 추억

이번 산책은 생각보다 스릴 있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날씨가 좋았더라면 바다 색깔도 더 예뻤겠지만, 비 오는 날만의 분위기와 조용함 덕분에 더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신라호텔의 야경, 온천 풀, 그리고 미로 같던 숲길까지. **산책이라기보다는 작은 모험**처럼 느껴졌던 저녁이었습니다.

롯데호텔까지는 결국 가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나중에 날씨 좋은 날 다시 방문해서 전체 산책 코스를 완주해보는 걸 목표로 삼아야겠습니다!

📍 산책길 요약 & 위치 정보

  • 출발지: 파르나스 호텔 제주 바다 방향 정원
  • 경유지: 중문색달해변 해안로 → 신라호텔 해안 데크
  • 도착지: 신라호텔 (선택 시 롯데호텔까지 가능)
  • 총 소요 시간: 편도 기준 약 20~25분
  • 난이도: 전체적으로 평지 +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

아래 지도는 참고용으로 파르나스를 출발해서 제주올레길8코스 길을 걷다 제주신라호텔 이정표를 보고 데크길을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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